안녕하세요. 정책자금컨설팅 바름의 김수용 대표입니다.
방송국 보도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고3이시군요! 꿈을 향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방송국, 특히 보도국은 언론의 최전선이라 많은 분들이 선망하는 직업이라 경쟁이 치열한 것이 사실입니다. 학벌에 대한 고민이 크신 것 같아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조언해 드릴게요.
1. 지방 방송국의 지역 대학 채용 경향
네, 지방 방송국은 해당 지역의 대학 출신들을 많이 뽑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밀착형 인재: 지방 방송은 그 지역의 이슈와 문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대학 출신은 이미 그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턴십/실습 기회: 지역 대학들과 연계하여 인턴십이나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고, 방송국은 우수 인재를 미리 파악할 기회를 얻습니다.
재원 확보의 용이성: 지역 대학 출신은 수도권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지역 방송국에 근무할 인재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부산 MBC도 부산 지역의 주요 대학인 부산대, 부경대 출신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지방 방송국 PD, 기자 중에는 해당 지역 대학 출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2. 방송국 취업에서 '학벌'의 중요성
방송국, 특히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종편(JTBC, MBN, 채널A, TV조선)의 경우, 아직까지는 학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서울에 있는 본사의 경우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고 합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명문대가 아니면 절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방송국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실력과 역량입니다.
기자/PD에게 요구되는 역량:
글쓰기 능력: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글을 쓰는 능력 (작문, 논술)
시사 상식 및 비판적 사고: 사회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문제의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취재원과의 소통, 인터뷰 능력
영상 제작 능력: (PD의 경우 필수, 기자도 영상 취재가 많아 중요) 촬영, 편집 등
창의성, 기획력, 끈기, 체력 등
이런 역량들은 어떤 대학에 가느냐보다,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훨씬 크게 좌우됩니다.
3. 부산대, 부경대 진학 후 취업 전략
부산대, 부경대 정도의 성적이라면 충분히 지방 방송국 취업을 노려볼 만합니다. 재수를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 부경대 진학 후 보도국 취업을 위한 전략:
언론 관련 전공 선택 (필수는 아님): 신문방송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회학과 등 언론과 관련된 학과를 선택하면 기본적인 소양을 쌓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전공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다른 전공이라도 스스로 언론 공부를 하고 관련 활동을 하면 됩니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기자/PD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교내 언론 활동:
대학 언론사(신문사, 방송국, 영자신문사 등) 활동: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기사를 쓰고,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교내 스터디 그룹: 시사 토론, 논술 스터디, 작문 스터디 등을 꾸준히 합니다.
대외 활동:
지역 언론사 인턴십/서포터즈: 지역 신문사, 방송국, 인터넷 언론사 등에서 인턴십이나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실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습니다.
공모전 참여: 영상 제작, 기사 작성 등 관련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취재 활동: 평소에도 주변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직접 취재하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합니다.
자격증 및 어학:
한국어 능력 시험: 기자, PD에게 필수적입니다.
컴퓨터 활용 능력: 문서 작성, 영상 편집 등 기본 역량.
어학 능력: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와 경험: 시사, 역사,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지적 깊이를 키우고, 봉사활동,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힙니다.
4. 재수 여부 판단
지금 당장 재수를 결정하기보다는, 부산대나 부경대에 진학하여 대학 생활 1~2년을 먼저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에 가서 본인이 정말 언론인의 자질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학업 외에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는지 직접 부딪혀 보세요.
만약 대학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포트폴리오를 쌓았는데도 '더 높은 학벌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든다면 그때 재수를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학벌보다는 직무 역량과 경험이 채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
부산대, 부경대 정도의 성적으로도 지방 방송국 보도국 취업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학벌보다는 얼마나 실력을 갈고닦고,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교내외 언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글쓰기, 시사 상식, 영상 제작 등 보도국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 채택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피빈 콩은 모두 이웃을 위해 기부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